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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에 얽힌 일화 중에서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도 세계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라는 말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줄리어스 시저나 안토니오가 클레오파트라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정치에 소홀한 결과로 정권의 판도가 변화되었다는 이 일화만큼 코는 얼굴의 기둥으로 그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코는 지구상의 여러 인종을 구분하는 데도 특별한 역할을 합니다. 아랍권의 사람들은 코 높이가 높고 매부리형이며, 아프리카 흑인들은 코뼈가 낮고 크며 폭이 넓고 콧망울과 콧볼 스킨이 큰 것이 특징입니다.

   반대로 앵글로색슨 족은 오뚝한 코에 코의 폭이 좁으며 콧망울 스킨이 얇고, 길이도 얼굴 중심에 적당하게 조화된 것이 특징입니다. 동양인은 작고 낮은 코에 적은 코뼈로 인해 얼굴 중심부가 넓고 빈약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와 같은 특징들 때문에 인종에 따라 코 수술의 패턴도 다를 수밖에 없다. 코가 큰 인종은 코를 아담하고 작게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코가 낮고 작은 인종은 코를 높이고 크게 하는 부분에 중점을 둡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코 수술하면 누구나 코를 높이는 것으로만 알고 있다. 하지만 코 수술은 코의 높이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코 전체의 모양과 볼륨을 잘 다듬어 얼굴 전체의 분위기에 조화시켜야 예쁜 코가 될 수 있습니다.

   코 볼륨의 조화를 무시하고 코의 높이만 높였을 경우 수술 후에도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고 오히려 수술 전보다 얼굴이 커 보인다거나 강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코 수술은 매우 정교하고 세밀한 수술이어서 코 볼륨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얼굴의 모습이 다양하게 변화될 수 있습니다.

   이제 코 성형은 단순히 낮은 코를 높이는 수술이라기보다는 얼굴형을 입체적으로 만들고 부드러운 곡선을 얼굴에 그려주는 안면윤곽술의 안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 수술은 딱딱한 코 뼈 부분과 탄력성이 있는 연골 부분, 연조직 부분을 입체적으로 조각해야 하는 고도의 기술과 예술적 감각을 요하는 수술입니다.

   코 성형은 코의 모양만을 생각하는 일차적인 수술이 아니라 코, 이마, 입술, 턱 끝과의 관계까지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이마를 높여주는 이마 성형과 코 주변의 이미지 성형을 해주는 귀족 수술, 그리고 턱 끝을 부드럽게 해주는 턱 끝 성형수술을 복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상적인 코의 형태와 크기는 딱히 정해진 것은 없고 시대상황과 그때그때 유행에 따라 바꿔지는 것입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동양인이라도 서양인의 코를 원할 수도 있고 서양인이라도 동양인의 코 형태를 바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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