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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요법 [自然療法, naturopathy]과

방사선요법 [放射線療法, radiotherapy]

요약

물 ·공기 ·온천 ·광선 ·열 등과 같이 자연계에 있는 물질이나 환경을 응용하는 물리요법.

본문

화학요법이나 외과요법 등을 주류로 하는 현대의 임상의학과는 반대되는 요법으로서, 의료 및 건강법의 외부 요소이다. 신(新)히포크라테스 주의를 반영하는 생리학이나 생태학은 인간 고유의 소질과 환경을 지킨다고 하는 입장에서 자연요법을 중시한다. 중국의 한방의료나 그 한 부문으로서의 침구(鍼灸), 유럽의 에어로파시, 오스테오파시 및 자연식(自然食)이나 자율훈련법 등도 넓은 뜻의 자연요법에 들어간다.

방사선요법 [放射線療法, radiotherapy]

요약

방사선을 이용한 치료법.

본문

적당한 양의 방사선을 환부에 조사(照射)함으로써 병소(病巢)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종래에는 주로 X선요법 및 라듐요법을 말하였으나 최근에 와서 초고압 방사선 ·중성자선 ·인공방사성 동위원소 등을 이용하는 것도 모두 방사선치료라고 한다.

X선이나 라듐의 γ선 등의 방사선을 암종(癌腫)이나 육종(肉腫) 등에 조사하면 매우 유효하다는 사실은 그 발견 직후에 이미 인정되었으나 실제로 암을 치료하여 낫게 한 사례들은 1920년대부터이며, 그 이후 여러 가지로 연구 보완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방사선요법으로 이용되는 것은 이온화방사선[電離放射線]으로, X선이나 γ선과 같은 전자기파와 α선 ·β선 ·중성자선 ·양성자선(陽性子線)과 같은 입자선이다. 이들 방사선은 생체에 대해 파괴작용이 있고, 어느 정도 이상을 피폭(被曝)시키면 세포가 사멸 붕괴되어 버린다. 그와 같은 직접적인 파괴작용을 이용하여 암 등의 조직을 섬멸시켜 치료목적을 이루는 것으로, 암종이나 육종 이외에도 혈관종(血管腫)이나 케로이드와 같은 양성 종양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피부병에도 응용된다.

또한, 간접적 작용에 의한 것으로는 신경에 작용하여 기능적 억제를 초래하는 경우나 파괴작용에 의해 생긴 단백분해산물 등에 의한 간접적인 자극작용에 의한 것도 있다. 결핵이나 천식 등에 대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로, 화학요법만으로 난치인 경우에 미량의 방사선을 조사하면 환부에 분해산물이 생기고, 국소적인 자극작용에 의해 급속도로 관해(寬解)된다.

1895년 뢴트겐의 X선 발견과 1898년 퀴리에 의한 라듐 발견 이후 반세기 동안 그 중 라듐이 방사선치료의 주역을 맡아 왔다. 초창기에는 치료에 사용되는 X선 선량을 몰라 각자의 경험에 의해 배량(配量)하였으며, 예기치 못한 X선 화상을 야기하는 일도 있었다. 시일이 경과함에 따라 신체표면으로부터 심부에 위치하는 종양에 다량의 X선을 도달시키기 위해 X선 발생장치의 개량이 시도되어 1920~1930년대는 빠른 발전을 이룩하였다. 라듐은 스스로 방출하는 γ선의 강도와 선질(線質)이 여러 암질환을 치료하는 데 이상적이어서 지난 반 세기뿐만 아니라 현재도 암치료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1934년 P.퀴리, 로렌스, 페르미 등이 각각 α입자 ·중성자 ·사이클로트론 등을 이용하여 처음으로 인공방사성 동위원소의 생산에 성공하였고, 이어 페르미는 1939년 뉴욕에 처음으로 원자로를 건설함으로써 제2차대전 후 오늘날에 보는 각종 인공방사성 동위원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즉, 라듐 이외에도 다량의 γ선을 낼 수 있는 물질을 다각도로 모색한 결과였다. 이들 인공방사성 동위원소는 X선과 라듐의 대용은 물론 내용(內用) 등 전혀 새로운 암치료의 길을 열어 놓았으며, 그 대표적인 예로서 코발트 60 60Co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이용되고 있는 방사선요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① X선 심부치료(深部治療): 20만 V 정도의 X선치료가 주이며, 표재성(表在性)인 질환에는 3만~7만 V의 연선(軟線)도 이용된다.

② 라듐요법:대개는 γ선요법으로 백금관(白金管) 또는 침(針)이 사용되며, 자궁이나 비강(鼻腔) 같은 부위에는 체강내조사(體腔內照射)와 라듐침에 의한 조직내 조사도 유효하다.

③ 코발트 60의 대량조사:60Co에서 방출되는 γ선의 높은 투과력은 피부에 큰 손상을 주지 않고 충분한 양의 방사선을 종양에 쬘 수 있으므로, 종래 X선치료에서 보던 심한 화상에 따른 고통을 주지 않고 치료가 가능한 동시에 일률적인 균등한 투과력을 가진다. 따라서 X선치료에서 흔히 경험한 바와 같이 골격조직에 여분으로 흡수되어 치료 후 X선 과다흡수로 인해 예기치 못한 병적 골절의 우려도 없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60Co으로부터 방출되는 방사선량은 손쉽게 계산할 수 있으므로 과소 ·과다조명 등 기술상 착오의 우려가 없으며, 시설 ·장치 등이 매우 간편하여 진자(振子) ·회전조사법 등 치료기술을 자유자재로 발휘할 수 있다. 한국에 60Co이 처음 도입 ·가동된 것은 1963년 현 원자력병원에 있는 3,000 Ci 용량의 것이다. 한편, 보다 강력한 X선을 빼내 쓰기 위해 설계된 것이 선형가속장치(線型加速裝置)로서 성능면에서 보다 개선된 것이 마이크로트론이다.

④ 초고압방사선요법:400만~800만 V의 X선을 내는 선형 가속장치(linear accelerator:리낙이라고 약칭한다)는 균등조사에 효과가 있으며, 투과력이 높고 표면선량이 적으며 부작용도 적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치료효과를 나타낸다. 베타트론은 1500만~4000만 V의 것이 쓰이며 전자선(電子線) 치료에 주로 응용되고, 어느 정도 깊이까지의 조사에 적응된다. 즉, 어느 한도의 깊이에 있는 국한성 암 등에 현저한 효과를 나타낸다.

⑤ 방사성 동위원소 내용요법(內用療法):방사성 동위원소를 직접 체내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암의 침범이 뚜렷한 자리에 삽입하는 방법과 흉막강(胸膜腔)이나 복막강(腹膜腔) 내에 주입하는 방법이 있다. 국소요법으로서도 유효하지만, 달리 좋은 치료방법이 없는 암성늑막(癌性肋膜) ·복막염에 상당한 효과를 나타내며 장기간의 관해(寬解)를 경험하고 있다. 또, 방사선의 파괴작용을 잘 이용하면 건강조직에는 거의 영향을 주는 일 없이 악성의 병을 정복할 수 있으며, 암 등에 대한 근치요법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방사선요법으로 큰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암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들 수 있다. 우선 방사선요법만으로 완치가 가능한 암종에 림프종(腫) ·피부암 ·입술암 ·설암(舌癌) ·구강내암 ·비강암 ·후두암 ·항문암 ·자궁암 등이 있고, 수술 전 ·수술 후에 방사선요법을 병행하여 훌륭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암으로는 식도암 ·유방암 ·폐암 ·방광암 ·난소암 ·부비강암(副鼻腔癌) ·갑상선암 ·위암 ·직장암 ·신장암(腎臟癌) 등이 있다.

이들 암종은 종류 ·발생부위 ·침윤범위 등에 따라 표재치료 ·심부치료 ·체강내 조사, 방사성 물질의 조직 내 삽입, 초고압방사선치료, 전자치료, 의료용 원자로를 이용한 열중성자치료(熱中性子治療), 그리고 사이클로트론(cyclotron) 등이 있다.

방사선요법은 또 그 목적에 따라 수술할 수 없을 정도로 번진 암종을 수술이 가능하도록 함은 물론, 수술 후 재발을 예방하는 수술 전 방사선요법, 그리고 제아무리 고도의 수술 ·기술을 발휘해도 해부학적으로 완전 절제가 불가능할 때 이들을 소멸시키기 위해 시행하는 수술 후 방사선요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방사선 요법의 최종 목표는 암종의 근치에 있다. 즉, 근치적 방사선 요법이란 글자 그대로 원발(原發) 암종은 물론, 전이(轉移)가 있으면 전이된 암종까지 재발됨이 없이 완전하게 치료되는 것을 뜻한다. 근치적 방사선요법 다음으로 보존적 요법을 들 수 있다. 단순히 생명의 연장을 꾀하는 치료법은 보존적 치료법이 못된다.

보존적 요법이란, 암종의 침범에 따른 아픔[疼痛]이 있으면 이를 덜어주고, 기관지 ·식도 ·담도 등에 막힌 곳이 있으면 이를 뚫어주며, 출혈 ·궤양 등을 치유시킨다. 또, 호흡곤란 ·기침 등의 증세를 없애고 골절의 치유를 촉진시키는 등 환자의 전신상태를 호전시켜 1년 또는 그 이상의 생명의 연장을 꾀하는 치료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