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패션 '자선팔찌'
기부를 상징하는 '자선팔찌(Charity Wristband)'가 우리 사회의 자기중심적 사 고를 극복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주로 차고 다니던 자선팔찌가 최근에는 사회 참여와 상호연대를 상징하는 새로운 트렌드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자리잡기 시 작했다. 세계적으로도 2005년 최고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선팔찌는 미국 사이클 선수인 랜스 암스트롱이 고환암을 이기고 세계적인 사 이클대회인 '투르드프랑스'에서 기적같은 6연속 우승을 일궈내면서 처음 만들 어졌다. 그는 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환자들을 돕기 위해 나이키와 함께 '강하 게 살자(Live Strong)'라는 문구를 새긴 고무팔찌를 만들어 지난해부터 팔기 시작했다. 부시 대통령, 영화배우 브루스 윌리스, 로빈 윌리엄스 등 미국 내 정치인ㆍ연예인ㆍ스포츠 스타들이 이 팔찌를 애용하기 시작하면서 수천만 개가 팔려 나갔다.
올해에는 영국을 비롯한 G8 국가에서 빈곤국 기아구호를 위한 지상 최대의 콘 서트 라이브 공연을 펼쳐 자선팔찌 착용운동을 대중화시키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자선팔찌'운동이 사회단체ㆍ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 다.
신한카드는 지난 6월 초부터 기부 전용카드인 아름다운카드를 발급받은 20만여 명 고객에게 '아름다운 팔찌'를 하나씩 증정했다.
또한 기부 전용사이트 '아름인'(www.arumin.co.kr)과 각종 후원행사에서 아름 다운 팔찌를 개당 2000원씩 팔고 있다. 판매금액 전액 기부용으로 적립되거나 후원행사에 기부된다. 그 동안 3만여 개가 팔렸다. 지난 8월 일제에 의해 강제 징용된 한국인 후손들이 모여 살고 있는 '우토로' 마을돕기 후원행사에서 팔찌 를 판매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지난 7월 28일부터 2007년 말까지 음이온 자선팔찌를 판매하고 있다. 개당 2000원으로 지난달 말까지 약 9억5000 만원어치가 팔렸다. 수익금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서울대 어린이병원도 블루밴드 운동을 펼치고 있다. 블루밴드에는 '(어린이들 에게) 푸른 하늘을 보여주세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새겨 한 개에 1만원에 팔 고 있다. 수익금 전액은 서울대 어린이병원 후원회 기금으로 적립해 저소득층 자녀, 희귀질병 환자에게 쓰여질 예정이다.
이 팔찌에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아름다운 나눔팔찌라는 뜻의 'Be the Bri dge'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김완묵 기자 / 전병득 기자 /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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